말을 함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수도 없이 들어 왔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빛도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등 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속담만 해도 안 들어본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말 뿐만 아니라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많이 들어왔지요. 너무도 익숙한터라 조금은 식상할 수 있지만 오늘은 말과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명언을 하나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오늘의 명언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면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면
행동하지 말고,
남이 듣지 못하게 하려거든
말하지 말라.
- 다산 정약용 -
내가 속한 조직내에서 좋은 소문이 내 귀로 들리면 기분이 좋지만, 별로 좋지 못 한 소문이 들리면 소문을 낸 장본인을 찾아 따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따지기 전에 한번쯤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근거없는 헛소문이라면 나에 대한 소문을 퍼뜨린 사람의 잘못이겠지요. 이유가 있다하더라도 뒤에서 소문을 퍼뜨린 사람의 잘못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말로 인해, 혹은 행동으로 인해 생긴 소문이 아닐지 돌이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소문이란 본디 과장되고 부풀려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원인이 제공되어야 과장하고 부풀려지는 것이 가능합니다. 내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말, 내가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던 행동이 남들 사이에서 이야기거리가 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말이 있지요. 원인이 있어야 그에 합당한 결과가 있고,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는 말입니다.
어른들은 늘상 우리에게 말과 행실을 바르게 하라고 합니다. 그것이 예의(禮儀)고, 인간적인 도리이기도 하지만, 찰나의 실수로 저지른 말과 행동의 여파가 생각보다 클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드린 명언,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은 여느 속담과 마찬가지로 '말과 행동을 할 때 신중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겠지요. 하지만 신중하지 못해 내뱉은 말과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는 본인이 감수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숨은 뜻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