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림과 동시에 조금은 무덥게 느껴지던 날씨도 서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곧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 푸른 산들도 기분이 좋아지는지 형형색색의 옷을 입습니다. 국토 대부분이 산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많은 관광명소도 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을이면 특히 단풍을 보려고 찾으시는 분들도 많죠. 그래서 오늘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명산 5곳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산
전국 가을 단풍여행 명산 BEST 5
1. 설악산
소재지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1091
제 2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설악산의 '설악'이란 이름은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1,708m)이 1년 중 5~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눈에 뒤덮여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세번째로 높은 산이죠.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설정될 정도로 수많은 동식물들이 자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보존가치가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산세가 험하지만, 그만큼 설악산은 다양한 비경을 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가을 단풍철에 형형색색을 이루는 설악산의 모습은 가히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악산 입구에는 과거에 내물치(內勿淄)라 불리던 설악해맞이공원이 있는데, 다양한 조형물 등 잘 조성된 공원을 산책할 수 있고, 동해 일출의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설악의 단풍시기는 대개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경에 절정을 이룬다고 하더군요.
2. 내장산
소재지 :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산로 936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봄의 실록, 여름 녹음, 가을 만산홍엽, 겨울 설경으로 사계가 모두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내장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핏빛처럼 붉은 단풍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내장산의 단풍터널은 정읍 9경 중 제 1경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빼어난 단풍 명소입니다. 내장산은 보통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이맘때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3. 주왕산
소재지 :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공원길 169-7
주왕산은 신라 말, 당나라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암산(岩山)으로 손꼽히는 명산으로, 주왕굴, 용추폭포, 내원계곡, 연화굴, 무장굴 등 수많은 볼거리가 가득한 산으로 연중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죠. 가을이면 이 수많은 비경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색색의 단풍으로 더욱 신비스러운 경관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가 단풍이 가장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4. 오대산
소재지 :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076-15
오대산은 강릉, 평창, 홍천 일대에 걸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의 중심에서 서쪽으로 뻗은 차령산맥과 교차점에 있습니다. 단풍 명소로는 앞서 언급한 설악산, 내장산, 주왕산 등이 훨씬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오대산도 가을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죠. 오대산에는 월정사와 상원사가 사찰로 유명한데 월정사 경내로 들어갈 때 나오는 전나무숲길이 유명합니다.
5. 지리산
소재지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은 1967년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 1호로 지정된 산입니다. 제주도의 한라산을 제외하면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천왕봉 : 1,915.4m)이기도 하죠.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으로 불릴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어느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도 신선놀음이 생각나는 정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경산남도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전라남도 구례군 등 많은 지역에 걸쳐있어, 경상도와 전라도 여행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 가을 지리산의 단풍 명소로 피아골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상으로는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피아골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름다워 가을이면 수많은 등산객이 거쳐간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전국 단풍으로 유명한 한국의 명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단풍이 물들기에는 이른 시기이긴 하지만, 막상 첫단풍이 물들고나면 2~3주 후에 낙엽이 되어 떨어지게 됩니다. 단풍놀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방문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